몽골여행 1일차_테를지
2024.06.29
울란바토르 시내 마트에서 장을 보고 테를지로 이동
우리가 도착한 날은 몽골의 총선? 다음날이라고 술구매가 안 되는 날이었다
정확한 정보는 아니지만 몽골은 한 달에 한번 술판매를 안 하는 날이 있다고 한다
여행사에 가는 첫날이 술구매 안 되는 날인지 미리 확인하고 한국에서 필요하다면 소주 구매해서 가는 걸 추천한다
울란바토르 시내에서 테를지로 이동할 때 공사 중이라서 두 시간 정도 천천히 이동하는데 더워서 죽을 뻔했다
이때 처음으로 푸르공을 선택한 나를 원망했다 하지만 막히는 시내(공사 중이었다ㅡㅡ)만 벗어나 푸르공이 달리면 창문을 통해서 시원한 바람이 들어와서 푸르공 선택은 탁월했다
이동 중에도 비가 왔다 갔다 했는데 칭기즈칸 동상에 도착했을 때는 폭우가 내렸다
내가 날씨 요정이라고 말을 했는데 이렇게 비가 온다고ㅠㅠ
칭기즈칸은 입장료가 있어서 안 올라갔다는 후기가 있었는데 우리는 포함이었는지 칭기즈칸 동상에 올라가서 구경했다
꼭대기 올라가는 길은 좁고 높고 별로였지만 그래도 몽골에서 높은 곳을 올라갈 수 있는 몇 안 되는 곳이다
테를지에서 말을 탈지 안 탈지 고민이었다
테를지에서 말을 타고 다들 좋다면 욜링암에서 추가비용을 지불하고 한번 더 타자는 의견이 나왔다
하지만 이날 갑자기 폭우가 내려서 다들 말 타고 싶은 마음이 없어져서 말은 욜링암에서 타기로 했다
(지금 생각하면 비가 소강상태였을 때 테를지에서도 탔어야 했다ㅎㅎ )
독수리 체험도 비 때문에 테를지에서 못할 수 있다고 했으나 거북바위 앞에 갔을 때는 또 비가 안 와서 독수리 체험도 했다
사실 나는 휘파람을 불면 날아다니는 독수리가 내 팔에 앉는 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그냥 발에 밧줄이 묶인 독수리를 장갑을 끼고 바람방향에 맞혀서 앞뒤로 흔드는 체험이었다
독수리가 15KG 이상이라서 무거운데 가만히 들고 있기도 힘든데 높이 들고 그걸 앞뒤로 흔들어야 하는.....
나처럼 저질체력한테는.....
Terelj-Bayankhad Tourist Camp · ND - 6 khoroo, Ulaanbaatar 12771 몽골
★★★★☆ · 호텔
www.google.co.kr
비가 오고 땅은 질퍽하고 우리 짐은 무겁고
사실 게르에서 전부 짐을 옮겨준다고 들었는데 나보다 작고 왜소한 분들이 짐을 들고 이동시켜 줘서
그냥 내가 내 캐리어를 들고 이동을 했다
솔직히 앞으로 모든 게르에서 이렇게 내가 가지고 이동을 해야 한다면.... 최악일 거라고 생각을 했다
게르는 첫날이라서 신기했다
대부분 게르는 일인용 침대가 3개에서 5개가 세팅되어 있다 일부 더블침대가 1개, 일인용 침대 몇 개가 있는 곳도 있었다
유일하게 가져온 수건을 사용한 곳이다
허르헉때문인지 소님이 자유롭게 다녀서인지 비 때문인지 수건에서 유난히 냄새가 심하게 났다
다른 숙소는 전부 흰색 수건에 냄새가 안 나서 게르에서 주는 수건을 이용했다
7시에 일몰일 거라고 생각했으나 우리가 갔을 때는 9시 전후가 일몰 시간이었다
그래서 이동시간이 길어도 초초함이 없어서 좋았다 숙소 도착해도 하는 아직 떠있고 일몰까지 충분한 시간이 있으니ㅎㅎ
허르헉의 감자를 한입 먹고 진심 너무 맛있었다
나 몽골음식이랑 잘 맞는다고 아주 잠시 착각을 했다....
카레와 된찌 돼지껍데기를 먹어서 내가 지금 몽골인지 한국인지 착각이 들었다ㅎㅎ
분명히 술을 안 판다고 했으나 게르에서는 또 술을 팔아서 굿데이와 맥주를 샀다
술은 맥주는 10,000투그릭(한 개만 15,000 투그릭) 소주는 20,000투그릭이었다
맥주는 4,200원 소주는 8,400원으로 맥주는 비싸다는 생각 안 했지만 소주는 강남소주인 줄
(우리는 몽골 환율이 0.42로 환전을 했다)
일행이 챙겨 온 소주로 우리는 숙소에서 술파티를 했다ㅎㅎ
첫날이라서 어색해서 보드게임을 했는데 그날 이후 우리는 더 이상 보드게임은 보지 못했다......
이날 내기로 다음날 커피사기를 했는데 나는 이겨서 제외ㅎㅎㅎ
아침밥으로 미역국과 계란, 빵까지 사실 거부감이 없는 식사였다
심지어 미역국은 맛있었다
다른 게르에서도 미역국은 몇 번 나왔지만 나는 여기서 먹은 미역국이 제일 맛났다
하지만 빵은.... 수분기 없고 뻑뻑하고 그냥 밀가루 먹는 느낌....